사실 나는 이 노래 를 부르는 오전반 친구들을 처음 봤을 때
'요즘은 진짜 개나 소나 가수를 하는구만'
'진짜 찌질한 노래구만'
하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
얼굴 생김새와는 무관하게 외모에서 느껴지는 개성이나 포스가 전혀 없었고
가사마저도 그리 독특하다고 할 수 없는데다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루저주의적인 인상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난 쥐뿔도 내세울 게 없는 모자란놈이지만 마음만은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우연히 들은 친구의 고백 을 검색했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노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울음을 터뜨릴락말락 뭉클함을 느끼는 내가 있었다.
가사 자체는 별로 아름답지도 않고 오히려 진부하기까지 한 말투인데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도 진실하고 절절해서
저 남자(들이지만)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리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이 될 정도였다.
친구의 고백 은 verse 부분이 귀에 잘 감기지 않긴 하지만
후렴구가 나올 때마다 감정을 확 휘어잡아 아릿하게 잡아비트는 그런 매력이 있다
가사도 소재도 이 노래 보다 더 진부한데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보컬의 힘을 믿고
화려하지 않은 가사와 최대한 정제된 음을 통해서
담담하게, 하지만 절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자꾸 god를 떠올리게 만든다
아 좋다.
오후반도 좋지만 난 오전반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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