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위터에서 #shescutebut 과 #hescutebut 이라는 해쉬태그가 유행이었다
심심해서 잠깐 클릭했다가 그걸 이어서 꽁트를 만들고 있는 어떤 남자를 발견했는데(영국인)
내용이 골때리길래 재밌겠다 싶어 follow를 했더니 바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해쉬태그 시리즈가 정말 웃기다고 했더니 그사람은 고맙다면서 자기도 내 트윗을 읽고 싶지만
한국어를 몰라서 그럴 수가 없다고 했다.
장난삼아 한국어 가르쳐 줄까요 했더니 어디 한 번 해 보라고 해서..
'안녕'이라는 말을 가르쳐 주었다.
인삿말인데 반갑다는 말도 되고 헤어질 때 쓰는 말도 된다고.
그러다 장난삼아 종이에 한번 적어 보라고 했더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겠단다.
ㅇㅏㄴㄴㅕㅇ 이라고 풀어서 써 주면서 동그라미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하지만 영어랑은 다르니까 반드시 '안녕'이라고 합쳐서 써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글로는 세상에 있는 모든 소리를 다 적을 수 있다고 살짝 자랑도 했다.
그랬더니
'맙소사 정말 그런 식으로 쓴단 말이야? 오 내 머리 용량은 너무 작아서 그런 규칙을 외우긴 너무 버거워!'
라는 반응을 보였다. (내 자랑엔 정작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십숑쿠..)
아무래도 그 이상을 가르치긴 무리인 것 같아 그냥 시간이 나면 '안녕'을 종이에 써서
나에게 증거삼아 보여 달라는 말을 하고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데....
첫인상부터 짐작했지만 정말 골때리는 인간이다.
연습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더니 자긴 나름 노력했다고 분개하길래 더 노력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더 노력한단다.
오메글에서 mellow 랑 hyper 만났던 이후로 처음 겪는 신선한 충격..
뭐 암튼 즐거웠다.




덧글
jay 2009/10/25 14:50 # 삭제 답글
오옹~~~ 제법 감동!!잘 키워보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