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다운로더 캠페인 scrap









사람들이 극장에 가지 않고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과 돈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매기는 영화의 가치라는 게 어느 정도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30분이면 다 마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는 5,6천원도 기꺼이 투자하는 처자들도
7,8천원씩 하는 영화를 돈 내고 보는 것은 꺼린다.

누군가의 손을 거친 창작물은 그들의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은 결과물이다.
자동차, 컴퓨터, TV, 음식, 집, 예술작품, .....
음악이나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공짜를 좋아하지만 -.-
유독 음악이나 영화 등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것이 문제라는 걸 잘 인식하지 못 하는 이유는
거기에 들어가는 노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허울좋은 말을 떠나서, 나는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만은 않는 게...
확실히 감상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 친구 중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처박혀서 보내고 극장에 가는 걸 매우 귀찮아 하는 애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영화를 보다가 재미 없는 부분은 스킵해서 휙휙 건너뛰고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서 본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매우 뜨악했는데.....
영화를 휙휙 건너뛰어 보는 것은 책을 읽을 때 중간 중간을 읽지 않고 바로 결론부터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루하다고 건너뛰었던 부분에 알고 보면 중요한 복선이 있다든가 하면 결국 다시 돌아가서 봐야 하거나
아니면 그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모른 채로 살아간다.
...뭥미? 그래놓고 그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하거나 그 영화는 별로라고 하는 걸 보면 기가 찬다.
고전문학 독후감 열심히 읽고 '난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지 훗' 하는 거랑 뭐가 달라?



영화는 책과 다르게 소리와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종합예술인데
사람들이 줄거리에만 관심을 쏟느라 영화 속에 숨겨져 있는 이런 저런 장치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좀 아쉽기도 하고...




뭐 그거야 개인의 기호에 달린 일이겠지만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극장에 가서 그 영화의 스토리 속에 완전히 몰입되어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예외가 생긴다.
현재 극장에서 볼 수가 없는 영화라거나, 동네에 DVD방이 없다거나, 동네 DVD방에 그 영화가 없다거나 하는..







굿다운로더 캠페인의 좋은 점은 '다운로드는 무조건 나쁜 겁니다' 라고 막는 게 아니라
'다운로드를 하는 건 좋은데 기왕이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받아 주세요' 라고 한다는 것이다.
다운로드 자체를 불법이라고 막는 것도 아니고, 그저 대가만 지불해 달라는 건데
그 대가라는 것도 분명 오천원을 넘지 않을 텐데
(내가 이용하는 사이트에서는 영화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대가 3500원)
그것마저도 없이 공짜로 보겠다 이건 너무 도둑놈 심보지....

물론 나도 처음에는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 어둠의 경로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돈을 내고 받는다는 게
손해보는 기분이긴 했지만...
p2p 사이트 이용하려고 캐시 충전하는 거나 돈 주고 영화 다운받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기왕 어차피 돈을 내는 거라면 합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자 이거다.
그리고 토렌트 같은 곳은...
해외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아무리 해도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구할 수 없을 때의 최후의 보루로..T_T




당장 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내 글만 해도 남들이 무단으로 도용해서 쓴다고 하면 열받을 것 같은데
몇개월 혹은 몇년을 고생해서 만든 영화를 공짜로 받아서 여기저기 퍼뜨린다고 생각하면
감독과 배우와 스탭들도 참 열받지 않을까?

예전에 연영과 연출 전공 친구의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해 주려고 간 적이 있었는데
아오... 한 장면을 이 쪽에서 찍고 저 쪽에서 찍고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하루종일 찍었다.
그러다 NG라도 나면 그 허탈감이란....
스탭도 아닌 내가 지켜보다가 지쳐 쓰러질 지경이었다.
단편영화가 그 정도인데 하물며 장편은; 블록버스터는;


스탭들 중에는 자기가 일한 급여조차도 제대로 못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던데..
정가는 아니더라도 다운로드 수익이라도 좀 보태 줘서
그런 사람들에게도 돈이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게 관객이 할 수 있는 배려 아닐까?
(그 돈이 그렇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굿 다운로더라는 명칭에 대해서 좀 더 참신한 이미지의 다른 명칭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던데
아무튼 나름 괜찮은 캠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홈페이지에 가면 어디가 합법적인 업체인지와 캠페인 전반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근데 아직 초반이라 정보가 좀 부실한 것 같긴 하다)

그리고 극장에 가면 장동건이나 현빈이 서 있는 캠페인 부스?같은 게 있는데
틀린 답을 이야기하면 그들과 계속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시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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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죵관 2009/11/05 23:35 # 삭제 답글

    여어..! 꾸준한 포스팅!! =0=
  • 키에 2009/11/09 14:05 #

    앗 오빠 오랜만이에요! 꾸준하긴요 뭘.. 그냥 간간이 올리는 거죠 ㅋㅋ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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